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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사무실 겨울 '생존템' 3가지 추천

by 말모음 노트 2025. 10. 29.

 

안녕하세요. 2025년 10월 말, 드디어 사무실에 '중앙난방'이 가동되기 시작했습니다.

반갑기도 잠시, 제 자리(창가 쪽)는 벌써부터 **'사막'**이 되었습니다. 히터 바람에 눈은 뻑뻑하고 코는 마르는데, 창문에서는 한기가 들어와 키보드를 치는 손끝은 얼음장 같습니다.

"누구는 덥다고 창문 열고, 누구는 춥다고 히터 켜고..."

이런 '사무실 온도 전쟁' 속에서 남에게 피해 주지 않고 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제가 몇 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완성한 **'겨울철 사무실 생존템 3종 세트'**를 추천합니다. 


## 1. [필수템 1] 내 자리만 '촉촉하게': 미니 가습기 (선택 기준 3가지)

겨울철 사무실은 히터 때문에 습도가 20%대까지 떨어지곤 합니다. 안구건조증과 비염을 달고 사는 저에게 가습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였습니다.

처음에는 집에서 쓰던 3L짜리 대용량 가습기를 가져갈까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바로 포기했죠.

  • (이유 1: 소음) 물 끓는 소리(가열식)나 '꾸르륵'하는 물통 소리(초음파식)가 조용한 사무실에서는 생각보다 크게 들려 동료들에게 민폐입니다.
  • (이유 2: 과한 습도) 제 주변만 촉촉한 게 아니라, 옆자리 동료의 서류까지 눅눅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 (이유 3 : 관리) 큰 물통 화장실이나 탕비실 들고 다니면서 물관리 해주는것도 녹녹치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무실용'으로 아래 3가지 기준을 세워 2만 원대 USB 가습기를 구매했고, 3년째 만족하며 쓰고 있습니다.

  1. '초음파식' + '무소음' 설계: 물방울 터지는 소리조차 거의 없는 제품.
  2. 'USB 전원' 사용: 콘센트 자리를 차지하지 않고 모니터나 PC 본체에 바로 연결.
  3. '완전 개방형' 구조 (세척 용이): (신뢰성!)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미니 가습기는 매일 물을 갈고 세척하지 않으면 '세균 배양기'가 됩니다. 입구가 좁으면 절대 매일 못 닦습니다. 텀블러처럼 통으로 뻥 뚫린 구조가 최고입니다.

[결론] 덕분에 히터 직빵인 제 자리 반경 1m는 '나만의 오아시스'가 되었습니다. 뻑뻑했던 눈과 마른 코가 확실히 편안해졌습니다.

 


## 2. [필수템 2] 얼어붙은 손가락 구출: '충전식 손난로'

공기는 덥고 건조한데, 유독 책상 위 손만 시린 경험... 다들 있으시죠?

저도 처음엔 '핫팩(흔드는 손난로)'을 썼습니다. 하지만 사무실에서는 최악의 아이템이었습니다.

  • (핫팩의 단점 1: 쓰레기) 매일 1~2개씩 버리자니 쓰레기가 너무 많이 나옵니다. 지구에 미안해 ㅜㅜ 
  • (핫팩의 단점 2: 온도 조절 불가) 처음엔 너무 뜨거워서 잡지도 못하다가, 정작 필요할 땐 식어버립니다.
  • (핫팩의 단점 3: 냄새) 미세하게 나는 쇳가루 냄새가 사무실에서는 은근히 신경 쓰입니다.

그래서 'USB 충전식 손난로(전기 손난로)'로 바꿨습니다.

  1. '온도 조절' 기능: 1단(미열), 2단(따뜻) 조절이 가능해 키보드 칠 땐 1단으로 쥐고 있기 딱 좋습니다.
  2. '보조 배터리' 겸용: 평소엔 보조 배터리로 쓰다가, 추울 때만 손난로로 쓸 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3. 빠른 발열: 버튼 누르고 10초면 따뜻해집니다.

[결론] 타자 치다가 손이 곱을 때쯤 1분만 쥐고 있으면 금방 회복됩니다. 핫팩처럼 '버릴 때'를 고민하지 않아도 돼서 너무 편리합니다.


## 3. [꿀템 3] "위는 덥고, 아래는 춥다" → 'USB 발난로' (사무실 에티켓)

히터 바람은 위로, 찬 공기는 아래로 찹니다. 특히 여직원분들은 다리가 시려서 '무릎담요'를 많이 쓰시죠.

저는 무릎담요로도 부족해서, 작년에 'USB 발난로(전기 방석)'를 구매했습니다. 일반 220V 전기장판이 아니라, USB로 연결하는 저전력 제품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안전'과 '에티켓'입니다. 사무실 콘센트에 220V 고전력 난방기구(전기히터, 스토브)를 꽂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1. (화재 위험) 사무실 전체 전력량에 무리를 주어 차단기가 내려갈 수 있습니다. (권위성/신뢰성)
  2. (전기세) 사무실 공용 전기를 개인 난방에 쓰는 것은 매너가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5V USB 전원을 사용하는 '저전력 발난로'나 'USB 온열 방석'을 선택했습니다. 전력 소모가 스마트폰 충전 수준이라 안전하고, 아래에서 올라오는 훈훈한 온기가 무릎담요와 시너지를 내서 하체를 정말 따뜻하게 해줍니다.


## 마치며: '민폐' 없이 '나'를 지키는 지혜

2025년 겨울, 사무실은 '전쟁터'가 아니라 '일터'입니다. '나 춥다'고 중앙난방 온도를 올리거나 '나 덥다'고 창문을 활짝 여는 대신, 오늘 제가 소개해 드린 '3종 세트'처럼 남에게 피해 주지 않고 나만의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진짜 '사무실 고수'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