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25년 10월 28일, 달력이 두 장도 채 남지 않은 지금! 11월은 그야말로 '쇼핑 전쟁'의 달입니다.
많은 분이 11월 말 '블랙프라이데이'를 기다리시지만, 사실 그보다 먼저, 11월 11일에 '숫자 1'이 4개나 겹친 **'광군제(光棍節, 싱글스 데이)'**가 열립니다.
몇 년 전만 해도 '그게 뭐야?' 싶었던 이 행사는, 이제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덕분에 블프를 위협하는 거대한 쇼핑일이 되었습니다.
저도 광군제 초보 시절에 핫딜에 눈이 멀어 이것저것 결제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주문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릴 때쯤 도착한 물건들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오늘은 저의 이런 '웃픈' 경험을 바탕으로, 2025년 광군제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 '지금(D-14)'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그리고 알리/테무의 **'초저가 함정'**은 무엇인지 A부터 Z까지 파헤쳐 드립니다.
## 1. 11월 11일 광군제, 대체 뭔가요? (블프와 비교)
- (유래) '광군(光棍)'은 '빛나는 막대기', 즉 '솔로(싱글)'를 뜻하는 중국의 신조어입니다. 1990년대 대학생들의 '솔로 데이'였죠.
- (시작) 2009년, 중국의 '알리바바' 그룹이 이 날짜에 '솔로들을 위한 대규모 할인 행사'를 기획했고, 이게 대박이 났습니다.
- (현재) 이제는 블랙프라이데이의 하루 매출을 뛰어넘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쇼핑 이벤트가 되었습니다.
[핵심 분석] 광군제 vs 블랙프라이데이, 뭐가 다를까?
이 둘의 성격은 완전히 다릅니다.
| 항목 | 광군제 (알리/테무) | 블랙프라이데이 (아마존 등) |
| 주력 상품 | 생활용품, 잡화, 케이블, 소형가전 | 고가 브랜드 가전, TV, 의류, 신발 |
| 특징 | '천 원짜리'를 **'100원'**에 파는 느낌 | '100만 원짜리'를 **'50만 원'**에 파는 느낌 |
| 가격대 | 초저가 (압도적 가성비) | 고가 (압도적 할인액) |
| 배송 | 느림 (중국 발송, 2주~2달) | 빠름 (미국 배대지, 1~2주) |
| 관세 기준 | 목록통관 $150 (미국 외 국가) | 목록통관 $200 (미국) |
[ 분석 💡]
광군제는 '대단한 물건'을 싸게 사는 날이 아니라, **'안 사도 그만인 물건'을 말도 안 되는 가격에 득템(혹은 도박)**하는 날에 가깝습니다.
## 2. '초저가'의 3가지 함정 (반드시 피하세요!)
알리/테무에서 "90% 할인!" 문구만 보고 달려들면 저처럼 1월에 물건을 받게 됩니다. 제가 겪은, 그리고 독자분들이 피해야 할 함정 3가지입니다.
함정 1. 끔찍한 '배송 속도' (저의 경험)
- 가장 큰 문제입니다. 광군제 당일은 전 세계 주문이 몰려 중국 물류가 '마비'됩니다.
- 싼 배송(Cainiao 등)은 1달은 기본, 2달도 각오해야 합니다.
- (전략) "올해 안에 꼭 받아야 한다"는 물건은 절대 사지 마세요. "내년 봄에 와도 좋다" 싶은 물건만 사세요.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입니다!)
- (꿀팁) 배송 옵션 중 'AliExpress Standard Shipping' (5일/7일 배송 보장 등)이 붙은 상품 위주로 구매하세요. 조금 더 비싸도 이게 정신 건강에 이롭습니다.
함정 2. '가짜 할인율'과 '품질' 문제
- 광군제 직전에 가격을 슬쩍 올렸다가, 당일에 90% 할인 딱지를 붙이는 '가짜 할인'이 많습니다.
- (전략) 지금(10월 28일)부터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가격 변동을 추적하세요.
- (품질) 3,000원짜리 옷은 딱 3,000원어치 품질로 옵니다. '대박'을 기대하기보다 '실패해도 괜찮은' 가격대만 공략하세요. (신뢰성)
함정 3. '관세 폭탄' (합산 과세)
- 미국은 $200까지 면세지만, 중국(알리/테무)은 $150까지입니다.
- (초보자의 실수) A셀러에게 $70, B셀러에게 $90어치를 '같은 날' 주문했습니다. 총 $160이죠?
- (결과) 이 두 물건이 '같은 날 한국 세관에 도착'하면, 합산 과세되어 $160 전체에 대한 관세(약 18~23%)가 부과됩니다. '관세 폭탄'이죠.
- (전략) 총 구매액이 $150을 넘는다면, 주문 날짜를 2~3일 간격으로 나눠서 결제하세요.
## 3. [D-14] 지금 당장 준비해야 할 3가지 (실전 꿀팁)
11월 11일을 기다리지 마세요. 준비는 지금부터입니다.
1. (지금!) 장바구니에 담고 가격 추적하기
- 위에서 말했듯, 지금 장바구니에 담아둬야 '가짜 할인'에 속지 않습니다.
2. (지금!) '스토어 쿠폰' + '이벤트 쿠폰' 싹 모으기
- 광군제는 '기본 할인 + 스토어 할인 쿠폰 + 이벤트 할인 쿠폰'이 중복 적용되어야 진짜 '초저가'가 됩니다.
- 지금 알리/테무 앱에 접속해서 출석체크, 미니게임 등으로 주는 모든 쿠폰을 미리 받아두세요.
3. (결제 시) '원화(KRW)' 대신 '달러(USD)'로 결제하기
- 결제창에서 '원화(KRW)'로 결제하면, '이중 환전 수수료(DCC)'가 붙어 더 비싸집니다.
- (전략) 결제 통화를 **'USD(달러)'**로 바꾸고, 해외 결제 수수료가 저렴한 카드로 결제하는 것이 가장 쌉니다. (전문성)
## 마치며: '재미있는 도박' vs '현명한 소비'
2025년 11월 11일 광군제는 '블랙프라이데이'와는 완전히 다른 매력(혹은 마력)을 가진 날입니다.
'대단한 물건'을 사겠다는 기대보다는,
"이 가격에 이게 진짜 오나?" 하는 재미있는 도박,
"내년 봄에 써도 될" 케이블, 스티커, 잡화 등을 '득템'하는 날로 접근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하지만 쿠팡의 배달 속도를 기대하시기 보다는 잊어던 산타의 선물이 배달온다고 생각하시는게 맘이 편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