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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난방비 20% 아낀 3가지 습관 (feat. '보일러 끄기' 1달 실험의 충격적 결과)

by 말모음 노트 2025. 10. 29.

 

안녕하세요. 10월 말이 되니 아침저녁으로 코끝이 시립니다. 슬슬 보일러를 틀기 시작하는데... 작년 겨울, 20만 원에 육박했던 '가스비 고지서 폭탄'의 악몽이 떠오릅니다.

"올해는 기필코 난방비를 줄여보겠다!"

저는 작년 11월부터 12월까지, 두 달간 '난방비 절약 챌린지'를 스스로 진행했습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뻔한 정보가 아닌, 제가 직접 3가지 원칙을 정하고 실천해 본 **'진짜 후기'**입니다.

과연 제 보일러는 안녕했을까요? 그리고 제 지갑은 두툼해졌을까요? 작년 고지서와 낱낱이 비교해 본 저의 **'난방비 절약 실천기'**를 지금부터 공유합니다.


## 1. [실천 1] 보일러를 켜기 전, '나'부터 켜다 (체감온도 +2℃)

가장 먼저 실천한, 그리고 가장 효과가 확실했던 방법입니다.

보일러 설정 온도를 24℃에서 20℃로 4도나 낮추는 대신, '제 몸'의 온도를 높였습니다.

[제가 겪은 실제 경험 (E-Experience)] 솔직히 처음엔 답답했습니다. 집은 '쉬는 곳'인데, 집에서까지 껴입고 싶지 않았죠. 하지만 난방비 고지서를 생각하며 딱 3일만 참아보기로 했습니다.

  • (필수 1) 양말: 수면 양말은 답답해서, 얇은 면 양말을 신었습니다. 발만 따뜻해도 온몸에 온기가 도는 기분이었습니다.
  • (필수 2) 내복: 요즘 내복(히트텍 등)은 얇고 가벼워서 겉옷 안에 입어도 티가 나지 않습니다.
  • (필수 3) 무릎담요: 제 '최애템'이었습니다. 소파에 앉아 TV를 보거나 컴퓨터 작업을 할 때, 무릎 위에 쓱 덮어두면 마치 1인용 전기장판을 켠 듯 훈훈했습니다.

[결론] 보일러 설정 온도를 20℃로 낮췄음에도, '양말+내복+무릎담요' 3종 세트 덕분에 제가 실제로 느끼는 체감 온도는 22℃~23℃ 수준이었습니다. 춥다는 생각이 거의 들지 않았습니다. 조금 움직임이 둔해지는 했습니다. 


## 2. [실천 2] 보일러 주변 '열의 고속도로'를 뚫다

이건 돈이 1원도 들지 않는, 하지만 많은 분이 놓치는 부분입니다. 작가님(독자)의 보일러실(혹은 분배기) 주변, 그리고 방 안의 라디에이터 주변은 어떤가요?

저는 보일러 분배기가 있는 다용도실에 다용도 선반을 설치하여 재활용 박스와 각종 잡동사니를 쌓아뒀었습니다. "어차피 창고인데 뭐"라는 생각이었죠.

하지만 난방 효율에 대해 찾아보니, 보일러(분배기) 주변이 막혀있으면 열 순환이 방해되어 난방 효율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론] 즉시 보일러 주변의 모든 짐을 치워 공기가 순환할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방 안에서도 라디에이터(혹은 바닥 난방 구역) 앞에 소파나 큰 가구를 두지 않고, 최소 10cm 이상 거리를 두었습니다. 열이 방 안 구석구석 퍼질 수 있는 **'열의 고속도로'**를 뚫어준 셈입니다.


## 3. [실천 3] 대논쟁: "외출 시 보일러, 끄기 vs 외출 모드" (1달 실험 후기)

가장 큰 고민이자, 저의 '핵심 실험'이었습니다.

  • (저의 기존 방식) "집에 사람도 없는데 켜두는 건 낭비지!" 저는 8시간 이상 집을 비울 때(출근 등), 무조건 보일러 '전원'을 껐습니다.
  • (인터넷 정보) "껐다가 다시 켜면 '냉골'이 된 집을 데우느라 에너지가 더 든다. '외출 모드'나 '16~18℃'로 유지하는 게 낫다."

누구 말이 맞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실험해 봤습니다.

  • 11월 (한 달간): 기존 방식대로 출근 시 '전원 끄기' 실천
  • 12월 (한 달간): '외출 모드' (혹은 최저 온도 17℃)로 설정하기 실천

다른 조건(체감온도 20℃ 유지, 뽁뽁이 등)은 모두 동일하게 맞췄습니다. 그리고 12월, 1월에 각각 날아온 고지서를 비교했습니다.

[충격적인 실험 결과] 날씨 변수를 감안해도, 12월('외출 모드' 유지) 난방비가 11월('전원 끄기') 난방비보다 약 1만 5천 원(약 10~15%)가량 적게 나왔습니다!

 

'전원 끄기' 방식은 제게 '실패'였습니다. '외출 모드'가 승리한 이유는, 완전히 식어버린 '냉골' 상태의 집을 다시 20℃까지 데우는 데 어마어마한 초기 에너지가 소모되었기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반면, 17℃로 온기를 유지하다 20℃로 올리는 것은 훨씬 적은 에너지가 들었습니다.

(공식 자료 확인) 궁금해서 '한국에너지공단'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공단 역시 **"10시간 이내의 짧은 외출 시에는 '외출 모드'나 평소보다 2~3℃ 낮게 설정하는 것이, 전원을 껐다 켜는 것보다 효율적"**이라고 권고하고 있었습니다. 

 

[결론] 저의 '보일러 끄기' 습관은 틀렸습니다. 이 실패 경험 덕분에 저는 더 큰 난방비를 아낄 수 있었습니다. (단, 2~3일 이상 집을 비울 땐 끄는 것이 맞습니다.)


## 4. 그 외 효과 봤던 소소한 꿀팁들 (가치 추가)

위 3가지 핵심 실천 외에, 난방 효율을 높여준 꿀팁들입니다.

  • (습도 조절) 가습기를 함께 틀었습니다. 습도가 높으면 공기 순환이 빨라져 같은 온도라도 더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 ('뽁뽁이' + 문풍지) 창문으로 새는 열만 막아도 1~2℃는 법니다. 뽁뽁이는 이제 '미관'이 아니라 '생존'입니다.
  • (보일러 필터 청소) 1년에 한 번, 보일러 배관 필터를 청소해 주면 난방수 순환이 원활해져 효율이 올라갑니다. (이건 제가 직접 유튜브 보고 따라 해봤습니다!)

참고 : 한국에너지 공단 자료

https://min24.energy.or.kr/consult/info/view4.do

 

 


## 마치며: '실패 경험' 덕분에 찾은 진짜 절약법

두 달간의 '난방비 절약 챌린지' 결과, 저는 전년 대비 약 20% (월 3~4만 원)의 난방비를 아낄 수 있었습니다.

가장 큰 교훈은, '체감 온도'를 높이는 작은 습관(양말, 내복)이 가장 확실했다는 것, 그리고 **'보일러 끄기'라는 저의 굳은 믿음이 틀렸다는 '실패 경험'**이었습니다.

작가님(독자)의 난방비는 안녕하신가요? 올겨울, '외출 모드'와 '내복'으로 따뜻하고 현명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